샤를 4세(Charles IV, 1316년 5월 14일 - 1378년 11월 29일)는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이자 보헤미아의 왕으로 1346년부터 1378년까지 재위했다. 그는 루돌프 1세의 후손인 합스부르크 왕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동시에 프랑스 왕가와도 인척 관계에 있다.
샤를 4세는 1346년 프라하에서 보헤미아 왕으로 즉위했으며, 1355년에는 로마에서 신성 로마 제국 황제로 즉위했다. 그의 통치기간 동안 보헤미아와 제국의 중앙집권적 통치 체제를 강화하고, 문화와 학문을 중시하여 프라하를 중요한 문화 중심지로 발전시켰다. 그는 또한 대학 설립을 통해 교육을 진흥시키고, 경제적으로도 번영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샤를 4세는 '황제의 황금법'(Liber Pontificalis)이라는 새로운 법률 체계를 도입하여 제국의 정치적 구조를 개편하고, 황제의 권한을 강화했다. 또한 프라하 성을 재건축하고, 샤를 다리(Charles Bridge)와 샤를 대학교를 설립하는 등 도시 인프라를 현대화했다.
그의 통치 아래 보헤미아는 풍부한 자원과 무역로로 인해 경제적 발전을 이루었으며, 이는 황제의 외교적 노력을 통해 더욱 강화되었다. 그는 여러 전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제국의 전력을 유지하고자 했으며, 프랑스와의 관계에서도 외교적으로 균형을 맞추었다.
샤를 4세는 1378년 사망하였고, 그의 후계자로는 아들인 보헤미아의 왕 웬첼 4세가 즉위했다. 그의 유산은 보헤미아와 신성 로마 제국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문화와 학문 발전에 기여한 중요한 인물로 평가된다.